안세영 선수는 17일(한국시간)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(BWF) 월드 투어 덴마크 오픈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랭킹 19위 랏차녹 인타논(태국)을 게임 스코어 2-1(17-21, 21-18, 21-14)로 꺾었습니다.
안세영은 1세트 초반 상대에게 페이스를 빼앗기며 끌려갔습니다. 10-12, 2점 차로 추격했지만, 연속 3실점 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. 막판 다시 한번 2점 차로 추격했지만, 벌어진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며 세트스코어 1:0 이 됩니다.
2세트도 팽팽한 흐름 속에 먼저 흐름을 내주었는데요.. 14-14에서 3점을 내주며 패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습니다. 하지만 이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, 18-18에서 3연속 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습니다!
강철 같은 체력이 강점인 안세영은 3게임에선 초반부터 리드했고, 3점 차로 10점을 채웠습니다. 10-8, 2점 차에서 연속 4득점하며 승기를 잡았고, 이후 상대에 6점을 내주는 동안 21점을 채우며 승리하였습니다.
안세영은 이번 덴마크 오픈을 통해 국제무대에 복귀했는데요. 지난 8월 나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부상을 다스리기 위해 휴식기를 가졌습니다. 지난 7일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고, 이후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. 15일 덴마크 오픈 32강전에서 폰피차 체키웡(태국)을 2-0으로 꺾은 그는 BWF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족감을 드러냈고, 16강전에서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운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.
안세영은 이어서 18일(한국시각) 덴마크 오덴세에서 벌어진 '2024 덴마크오픈(슈퍼750)' 여자단식 8강전서 세계 11위 수파니다 카테통(태국)에 게임스코어 2대1(12-21, 21-10, 21-12)로 역전승,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.
1게임에는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습니다. 파워와 스피드에서 상대에게 밀렸는데요. 몸이 무거운 듯 상대의 날카로운 사이드 공략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, 안세영이 허를 찌르기 위해 시도했던 공격의 정교함도 '2%' 부족했습니다.
게임 초반부터 끌려가며 고전하던 안세영은 한때 11-15, 4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더이상 기세를 살리지 못한 채 초반 완패를 하게되었습니다.
하지만 2게임부터는 경기력이 달라졌는데요. 안세영이 뒤늦게 몸이 풀린 듯 초반부터 기선을 잡더니 1게임과는 정반대 양상으로 상대를 요리해버립니다. 세계 최강이 왜 '급'이 다른지를 보여주는 듯했습니다. 몸이 풀린 안세영은 3게임 인터벌(11점에 도달한 뒤 주어지는 휴식·작전타임)까지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이후 체력적인 우위까지 앞세우며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습니다!!
이번 덴마크오픈은 안세영이 지난 8월 파리올림픽에서 여자단식 금메달 쾌거를 달성한 이후 2개월여 만에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여서 관심을 모았는데요.
2개월여 전, 안세영은 금메달을 따자마자 작심한 듯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문제점과 선수 개인 후원용품 제한 등에 관해 개선을 요구하는 발언을 쏟아내 커다란 파장을 불러왔었습니다. 이제 4강을 앞두고 있는 안세영 선수! 앞으로의 경기도 응원하면서 이만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.